김남훈 <모스_별> 2017 전등, 케이블, 소켓, 모스 컨트롤 장치
가변설치 사진 임장활
비움으로써 공간 그 자체를 작업으로 만든다. 암막 커튼을 걷고 발걸음을 옮기면 어둠으로 들어서게 된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질 즈음, 관람객은 솟아오른 듯한 바닥과 공간 전체에 스며들어 있는 붉은 빛으로 인해 새로운 시공간의 환영을 느끼게 된다. 그가 재설정한 이 곳은 미술관의 가장 거대한 장소로 공간의 가능성을 활용한 감각을 이끌어낸다. 이밖에도 김남훈은 전등과 모스부호를 이용한 설치작품 <모스_별>을 선보이며, 자연재료를 이용해 그림자의 효과를 선보이는 서은애의 작품과 라인 테이프를 이용한 전윤정의 벽면 설치 등이 공간 구성의 매력을 높인다. 한편, 작품에 관람객이 개입하는 것까지 의도로 삼은 전시는 곳곳을 누비며 사진 찍기를 공공연히 권장한다. 전시는 4월 4일부터 7월 2일까지 이어진다.
· 문의 청주시립미술관 043-201-2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