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자동차는 우리의 삶과 추억에서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아이를 낳아 함께 집으로 돌아올 때, 아이와 첫 여행을 떠날 때 등 자동차는 삶의 동반자처럼 항상 우리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삶에 있어서 운송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자동차의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만든 색다른 작품들을 보여준다. 전시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첨단 기술이 일상 깊숙하게 스며든 현대 사회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인간 본연의 정수와 실존 같은 다소 복잡한 이야기부터 단순한 첨단 기술이 아닌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된 자동차에 스며든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기도 한다. 전시의 부제인 ‘동행’이 말해주듯, 어렵고 딱딱한 스토리텔링이 아닌 보다 친숙하고 편안한 형식으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가, 관람객이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모한다. 

전시전경  

이와 더불어, 자동차와 연관된 일반인들의 사연   8개를 선정, 일련의 이야기를 전시해 작가들 개인적 이야기, 새터민의 이야기들과 더불어 관람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기라×김형규, 김상연, 김승영, 김진희, 민우식, 박경근, 박문희, 박재영, 이주용, 전준호, 정연두, 홍원석 총 12팀이 참여하는 전시는 드로잉, 퍼포먼스, 조각,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로 관람객으로부터 깊이 있는 공감을 끌어낸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출발한 이 캠페인은 자동차, 참여 작가, 그리고 인간의 소소한 사연이 모여 완성됐다.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공동기획으로 진행한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시대 속 우리 모두가 마음속 깊이 갖고 있는 ‘아날로그 노스텔지어’를 되새겨보자. 전시는 지난달 22일부터 4월21일까지.  

· 문의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02-2124-8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