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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2, May 2024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2023.5.2 - 2025.12.31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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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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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전시 전경 2023-2025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들이 작품을 직접 만지고 만들 수 있는 참여형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 펼쳐지고 있다. <아트랜드>는 작가 서도호가 7년 동안 런던의 집에서 두 자녀와 함께 어린이 모형 점토로 만든 작품으로 어린이들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왕국을 구현한 또 다른 세계의 축소판이다.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트랜드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동물이 살고 있으며, 그곳만의 독특한 기후와 토양이 생물들에게 지구와는 다른 생장 주기와 성장 조건을 가져다준다. 이곳은 정부나 군주가 없는 대신 주민들이 회의를 거쳐 의사결정을 하고, 수도승과 사원이 있지만 종교는 없다. 공중에 떠 있는 고리 모양처럼 생긴 버스엔 운전자가 없다. 이러한 다소 낯선 설정은 아이뿐 아니라 성인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하다.

어린이들에게 공작용 점토를 제공하는 데서 시작되는 전시는 “작품은 스튜디오에서만 ‘은밀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작가의 생각을 반영해 아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그는 어린이용 점토가 아트랜드의 자연환경을 생생히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소재라고 본다. 작가와 그의 가족이 구성한 기초 토대를 기반으로 어린이 관람객이 아트랜드의 제작과 확장에 참여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게 된다. 빈 용기와 막대들을 점토 안쪽의 틀과 구조로 사용해 단순히 만든다는 개념에 그치지 않고 현대사회의 시급한 문제인 환경과 리사이클링에 대한 논의를 담아 지속 가능성에 관한 인식 또한 재고한다.

전시는 특정 지시 없이 충분히 창의적일 수 있는 아이들의 잠재력이 전시 형태를 띤 놀이를 통해 발현되고 성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손길로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해 마주할 수 있는 이질적인 풍부함은 아트랜드가 지향하는 세계의 자양분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수동적인 대상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새로운 형태로 제작하는 작가로 인지하고 격려하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 모두는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들이 그 어떤 규칙에도 얽매이지 않고 정신없이 뒤얽히는 풍경 속에서 일상의 활동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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