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김세진_Walk in the Sun 2019.11

 

김세진_Walk in the Sun


 

작가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필름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상기법과 사운드, 그리고 설치를 통해 현대 사회의 시스템에서 개인의 삶과 그 위치를 추적한다. 전시 제목 ‘Walk in the Sun’은 제프리 랜디스(Geoffrey A. Landis)의 동명 SF 단편 소설에서 가져왔다. 달에 불시착한 우주비행사가 생존을 위해 태양을 쫓으며 하염없이 걷는 고독한 여정과 사유의 과정을 담은 소설에서, 작가는 비행사의 궤적이 삶을 위해 물리적, 가상적 이동을 멈추지 않는 개인, 더 나아가 인류의 여정과 닮았다고 여겼다. ‘제16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세진은 사회에서 가시화되지 않는 노동을 담아낸 <도시 은둔자>(2016)와, 더 나은 삶을 향한 이동(Movement)에 대한 이야기를 <열망으로의 접근>(2016)을 통해 이주, 이민과 같은 인류 역사의 단면으로 풀어냈다.
4년 만에 개최된 개인전에는 북극권의 라플란드에서 남극에 이르는 작가의 여정에서 채집된 이야기와 기록의 서사들로 구성된 네 편의 신작 <전령(들)>,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 <모자이크 트랜지션>, <2048>을 선보인다. 영상과 사운드로 구성된 작업은 과거-현재-미래가 중첩된 현실과 가상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 삶의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 정치적 불균형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외현상에 관한 작가의 사유를 제시한다. 또 사회적 소수자로서 노동자, 이민자의 이야기가 슬쩍슬쩍 드러나며 고독, 상실 같은 감정도 자극된다. 한편 11월 2일에는 김세진 작가와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의 큐레이터 레온틴 쿨러베이(Leontine Coelewij), 캐런 아치(Karen Archey)의 토크가 진행된다. 작가 사유를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11월 30일까지 마련된 전시를 찾아보자. 문의 송은 아트스페이스 02-3448-0100





<전령(들)> 2019 OLED 모니터에 3D모션 그래픽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LED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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