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예술과 철학Ⅲ-미국편 2019.02

예술과 철학Ⅲ-미국편
미국: 미학에서 비평으로





Installation view <Claudia Wieser: Forum> Jessica Silverman Gallery 1.10-3.2
Courtesy of the artist and Jessica Silverman Gallery, San Francisco Photo credit: John Wilson White


 



앤디 워홀 <Self-Portrait> 1964 Acrylic and silkscreen ink on linen 20×16in(50.8×40.6 cm)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gift of Edlis/Neeson Collection, 2015.126
ⓒ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헬렌 리바이트 <New York> c. 1940 Gelatin silver print on paper <The Language of Vision: early Twentieth-Century Photography>
2018.8.17-1.13 Jepson Center, Telfair Museums Gift of Philip Perkis, 1998.13.3 ⓒ Film Documents LLC


이번엔 미국이다. 2016년 프랑스 편을 통해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와 라깡(Jacques Lacan) 등의 이론을 살피고 2017년 6월 헤겔(Georg Wilhelm Friedfrich Hegel), 니체(Friedrich Nietzsche),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로 대표되는 독일 미학을 훑었던 ‘예술과 철학’ 시리즈가 이번에는 아메리칸 인상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추상주의, 추상표현주의 등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예술 이론을 살핀다. 미국에서 생각을 다지고, 비평의 근간을 만든 수많은 학자 중 우리는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아서 단토(Arthur Danto), 그리고 수잔 손택(Susan Sontag)의 예술 철학과 비평론을 들여다본다.
알다시피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많은 예술가와 철학자들이 미국으로 넘어왔고, 여기서 자신들의 뿌리를 내리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기 시작했다. 이번 특집에서 제대로 짚어보는 인물 중 그린버그는 ‘모더니즘(Modernism)’에 대한 가장 ‘모던’한 정의를 내렸다는 점과 현대미술을 읽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꼭 다뤄야했다. 그는 평면성과 2차원적인 부분에 대한 강조가 19세기, 20세기 근대 회화의 자가인식(self-identification)을 구축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또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 즉 예술지상주의를 주장한 테오필 고티에(Théophile Gautier)의 이야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좀 더 현대적 인물인 아서 단토는 1949년부터 50년까지 메를로-퐁티의 지도를 받고 콜롬비아 대학에서 철학과 교수 및 미국 철학회 부회장과 회장, 미국 미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사고와 감정 표상이론, 심리학, 예술 철학, 헤겔의 미학, 메를로-퐁티와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철학까지 두루 섭렵한 인물이다. 끝으로 에세이와 소설 작가이자 예술 평론가로 활동한 수전 손택도 빠질 수 없다. 그가 남긴 「사진에 대하여」와 「타인의 고통」은 폭력적 이미지들이 인간의 감수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상세히 분석, 제시한다.
이 세 사람이 영미 미학과 비평을 완전히 대표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 조지 디키(George Dickey)와 토마스 크로우(Thomas Crow),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d Krauss), 할 포스터(Hal Foster), 벤자민 부흘로(Benjamin Buchloh) 등 여러 대표 인물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셋을 꼽은 이유는 현대미학을 넘어 ‘예술 비평’이란 장르에 발판을 두껍게 쌓은 선두자라 볼 수 있고, 또 그들의 시대가 비록 저물었음에도 지식은 남아 이어지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기획 편집부 ● 진행 정송 기자
 
 
SPECIAL FEATUREⅠ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미술 비평가 중의 비평가_ 조주연

SPECIAL FEATUREⅡ
아서 단토(Arthur Danto)의 예술철학과 역사철학에 대하여_ 장민한

SPECIAL FEATUREⅢ
수전 손택(Susan Sontag) / 캠프_해석에 반대하는 급진적 의지의 스타일_ 이영욱
 
 
글쓴이 조주연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미술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대 미술의 미학적 기원과 전개를 밝힌 『현대미술 강의』(2017)를 썼다. 이후 현대 미술의 마지막 단계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미술의 중심 매체로 등극한 사진을 중심으로 현대 미술과 동시대 미술이 연접 또는 이접하는 지점을 새로운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예술의 혁명! 혁명의 예술』(공저) 『미학으로 읽는 미술』(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실재의 귀환』(공역), 『예술과 문화』, 『순수예술의 발명』, 『강박적 아름다움』 등이 있다.
 
글쓴이 장민한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학과에서 『아서 단토의 표상으로서의 예술에 관한 연구: 미술의 종말과 다원주의 미술로의 귀결』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과장과 제5회 ‘서울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대 미학 이론, 전시기획론, 동시대 미술 비평방법론, 미디어아트 이론 등을 연구하고 있다.
 
글쓴이 이영욱은 중앙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여러 대학에서 사진학을 강의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오늘을 찍다’ 프로젝트 진행과 수업을, 인천대 문화대학원에서 지역문화연구를 강의하고 있다. 주로 사진아카이브 예술적 변주 방법론을 연구하면서 전시기획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개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