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무빙 / 이미지 2017.08

무빙 / 이미지




이미래 <스크리블 캐리어즈> 2017 철선에 페인트 50×200cm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전시가 있다. 그것은 기획자의 역량일 수도 참여 작가의 매력 때문일 수도, 혹은 그 두 가지 모두 영향을 발휘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 럭키한 상황을, 전시를 꾸미는 사람이라면 모두 꿈꾼다. 몇 달 전부터 입소문을 타던 전시가 있으니 바로 <무빙 / 이미지>전이다. 김해주 큐레이터 기획으로 김동희, 그레이스 슈빈트(Grace Schwindt), 마논 드 보어(Manon de Boer), 시타미치 모토유키(Shitamichi Motoyuki), 오민, 이미래, 지미 로버트(Jimmy Robert), 여다함, 김뉘연, 전용완, 박민희 등이 참여하는 전시는 지난해 선보인 전시의 연장선 위에 있다. 퍼포먼스와 영상을 움직이는 이미지로 읽어보려 했던 2016년의 시도는 보다 확장돼 시간성을 갖고 있는 영상과 퍼포먼스 뿐 아니라 조각과 설치에서 움직임을 생각해보고, 전시라는 하나의 단위가 움직이는 이미지가 되도록 한 것이다. 11명의 작가들은 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아르코미술관 전시실, 세미나실, 옥상 등에 풀어놓는다. 이는 전시의 약속된 포맷이기도 하다. 참여 작가 중 첫 번째 <무빙 / 이미지>전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다수 포함된 덕분인지 전시는 명확한 맥락을 형성한다. 게다가 지난해 영상을 선보였던 작가가 올해는 설치를 보여주거나 지난번 퍼포먼스에서 올해 영상을 소개하는 경우처럼 변형된 시도는 각 작가가 지닌 매체적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한 작가의 작품과 생각이 전개되는 것을 긴 호흡으로 따라가는 전시. 일상의 시각 경험이 동영상을 비롯한 움직이는 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그리고 전시를 본다는 것이 점점 퍼포먼스의 감상과 같이 사건적이고 체험적인 것으로 제시됨을 피력하는 전시는 뇌가 섹시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는 7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문의 무빙이미지 홈페이지 http://movingimag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