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위대한 낙서: 세계적 그래피티 작가들의 뮤지엄쇼 2017.01

위대한 낙서: 세계적 그래피티 작가들의 뮤지엄쇼


 
제우스(ZEVS) ⓒZevs 


 
전 세계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서예박물관에 모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총 7명으로, 미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전시에는 그래피티의 선구자 중 한명인 크래쉬(CRASH)와 아티스트 반열에 확실히 오른 닉 워커(Nick Walker), 대통령 선거에 사회, 정치적인 메시지를 활용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쉐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의 작품이 선보인다. 또한 프랑스 문화 예술인의 명예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égion d’honneur)’를 수상한 존원(JonOne), 80년대 파리 태생으로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제이알(JR), 스트리트 아트를 한 단계 더 높이 끌어올린 프랑스 출신 제우스(ZEVS), 마지막으로 옵아트부터 타이포그래피 까지 다양한 지점을 넘나들며 글자의 의미와 형태를 예술의 한 분야로 승화시킨 라틀라스(L’ATLAS)에 이르기까지 7인의 엄선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반달리즘(vandalism)에서 비롯된 그래피티는 이제 현대미술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테이트 모던(Tate Morden),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 뉴욕현대미술관(MoMA,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등 세계 유수 박물관과 갤러리들도 그래피티 작가를 초대해 전시를 열고 있는데, 이런 그래피티 작가들의 뮤지엄 쇼가 국내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전시의 또 다른 재미는 예술성에 상업성을 겸비한 그래피티가 우리 삶 곳곳에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참여 작가인 크래쉬는 시계 브랜드, 가방 브랜드와 협업하여 예술상품을 내놓았고, 존원은 한국의 기업과 협업하기도 해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가 만든 오바마(Barack Obama)의 2008년 대선 포스터는 당시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브랜드 로고가 흘러내리는 것으로 주목받은 작가 제우스는 2016년 세계기후협약회의 대표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유분방한 아이디어와 움직임으로 이제는 예술성까지 인정받는 그래피티. 동서양의 만남, 거리예술과 미술관의 만남의 지점에서 몸소 느껴보자. 전시는 지난 12월 9일부터 오는 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