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엘름그린 & 드라그셋_Adaptations 2019.04

엘름그린 & 드라그셋_Adaptations



 

덴마크 출신 마이클 엘름그린(Michael Elmgreen)과 노르웨이 출신 잉가 드라그셋(Ingar Dragset)으로 구성된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국내 두 번째 전시. 1995년부터 공동 작업을 이어온 이들은 사회적으로 당연시되는 통념과 구조에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며 환경과 장소를 오브제로 응축시킨다. 건축,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범주의 예술을 통해서 우리가 인지하는 구조물과 공간의 기능을 질문한다.
이번 전시에선 미니멀리즘의 문법을 빌려와 현실의 여러 기호를 교차시킨다. 작업은 교통 표지판, 아스팔트 등 도시사회에서 통용되는 기호를 추상적인 이미지로 제시하면서 오브제의 형상이 야기하는 연상 작용을 방해한다. 이는 작업에서 사용된 재료의 물질적 특징에도 반영된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 같은 산업재료는 거울 표면처럼 매끄럽게 처리돼, 작품 주변의 공간,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을 비춘다. 두 작가는 이런 재료의 특징을 가져와 환경을 작업의 일부로 흡수하고, 관습적이고 규정적인 시선의 방향을 우회시킨다.
퍼포먼스도 놓치지 말 것. 도시적 삶에 만연한 여러 가지 프레임을 바탕으로 조각을 제시하고, 조각의 위치를 바꾸는 등 교차적 움직임은 예술, 역사, 노동, 성, 신체에 통용되는 객관화된 질문을 공유하도록 만든다. 현대 삶의 다양한 이미지를 차가운 손길로 빚어내는 두 작가의 작업을 전시에서 확인해보자. 3월 21일에 개막한 전시는 4월 28일까지 열린다. 문의 국제갤러리 02-735-8449





2019 아스팔트와 알루미늄에 페인트
205×105×8cm Courtesy of the artists and Kukje Gallery 사진: Elmar Vestner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