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 MAY Vol.164 데이비드 찬 David Chan



  2011 oil on linen 175×175cm © David Chan and ART SEASONS. All rights reserved.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존재와 역할을 동물에 은유하는 데이비드 찬(David Chan). 잡종의 인간을 등장시키지만 그의 화면은 유쾌하고 귀엽다. 대담한 색상, 강한 이미지, 그리고 블랙 유머를 기본 축으로 하는 찬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인간 자신과 사회의 측면을 반추하도록 유도한다. 사회를 정글처럼, 사람을 동물같이 바꿔놓고 다종의 내러티브를 제시하는 그의 작업은 “실제로 사회가 정글이고 모든 동물들이 생계를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라고 묻는다.
1979년 싱가포르 태생인 작가는 로얄 멜버른 공과대학(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지난 2004년 첫 개인전을 열고 같은 해 싱가포르 대표 미술상인 제23회 ‘UOB Painting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되며 미술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리넨에 기름을 바르며 사실적 스타일로 그리는 그의 그림은 언뜻 보기에 코믹하고 가벼워 보이지만 대중문화, 유전공학 등 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현실과 동시대의 인간 행동을 심도 깊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