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라이프 사진전 2017.07

라이프 사진전



 
유진 스미스(W. Eugene Smith)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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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인생을 보고, 세상을 보라(To see life, to see the world)’는 슬로건을 앞세워 등장한 매거진 『라이프(Life)』. 이는 『타임(Time)』과 『포춘(Fortune)』을 창간한 잡지왕 헨리 루스(Henry Luce)가 야심차게 만든 사진 잡지다. 『라이프』는 사진으로 말하는 세상을 열었고, 로버트 카파(Robert Capa), 유진 스미스(W. Eugene Smith) 등 많은 거장을 낳았다. 그 때문에 전설적인 사진가들의 요람으로 불리기도 했다. 1930년대 『라이프』가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사자였다면 지금은 과거의 문을 여는 열쇠다. 이 과거로 향하는 창이 서울을 찾는다. 1,000만 장의 아카이브와 500명 포토그래퍼의 사진들 중 여태껏 소개되지 않은 작품으로 130장을 엄선했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그 처음은 20세기 영웅들의 얼굴로 시작한다. 1963년 워싱턴 D.C에서 연설한 마틴 루터킹(Martin Luther King)의 모습을 비롯, 390km의 소금 행진으로 영국의 식민 통치를 흔들었던 간디(Mahatma Gandhi), 기득권의 모순을 비판하며 ‘노벨상(Nobel Prize)’수상을 거부했던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등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 ‘시대(TIME)’ 및 ‘변화(CHANGE)’섹션에서는 각각 반복되어서는 안 될 역사와 기억해야 할 시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변화의 장면을 보여준다. 올해 한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블랙리스트, 미국판 세월호 사건인 안드레아 도리아(Andrea Doria)호 사건 등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또한 ‘68혁명’의 현장 등 시대적이고 역사적 사건이 펼쳐진다. ‘기억해야 할 변화’로는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 준 도전과 혁신의 순간들이다. <녹색 혁명>, <소아마비 백신>, <우주 전쟁> 등 사진에서 생생한 그 순간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Bell Epoch of 20th Century’ 섹션에서는 노년의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의 모습 등 깊은 사랑과 친밀감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다. 전시에는 한국과 관련된 작품도 함께하니 새로운 시야로 보는 우리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 전시에 방문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전 세계의 민낯을 그대로 만나보자. 지금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시사해주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