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 2017.03

용적률 게임 :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



 
신경섭 ‘Scrutable Landscape’ Series(S.L.S.) No.23 2015 editioned version Original Photo by Kyungsub SHIN  



 
‘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15th Venice Biennale Architecture Exhibition)의 주제는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였다. 이 주제에 대응해, 한국관은 ‘용적률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50년 동안 한국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공간을 향한 집단적 욕망을 제시했다. 그 전시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관람객을 위해 펼쳐진다. 전시는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꼽은, ‘놓쳐서는 안 될 6개 전시(Six Not-to-Miss Shows)’에 포함되기도 했고,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에서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힘을 보여준 우아한 전시(an elegant demonstration of some of the invisible forces shaping our cities)’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한국관에는 163일 동안 약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시는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와 새 공간적 특성과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하여 재배치되었고, 새로 참여건축가 36명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영상섹션을 구축하여 확장됐다. 총 다섯 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그 첫 섹션인 ‘게임의 규칙’에서는 게임을 들어가기 위한 도입부로 이 게임의 정의, 게임에 참가하는 선수, 규칙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이 게임의 참가자는 소비자(건축주), 공급자(건축가/건축사), 통제자(법과 제도로 통제하는 정부), 이 셋으로 정의된다. 두 번째, ‘게임의 양상’은 다가구, 다세대, 상가주택 등 보편적인 유형과 36개 건축물의 모형, 다이어그램, 수치, 사진, 항공사진 등을 통해 건축가들이 구사하는 디자인 전략을 알려준다. 세 번째로 ‘게임의 배경’에서는 한국의 도시에서 용적률 게임이 일어나는 근원을 설명하고, ‘게임을 보는 관점’에서는 한국의 도시와 거리의 풍경을 시각예술가의 눈으로 포착한 그 게임의 순간을 보여준다. 마지막 영역 ‘게임의 의미’에서는 용적률 게임의 사회, 경제, 문화적 가치를 요약한다. 전시는 한국적인 도시재생은 무엇인지, 작은 경제와 사회적 역동성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다. 이는 한국사회의 근원에 자리 잡고 있는 욕망을 분석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지난해 찬사를 받고 돌아온 그 게임의 구체적 내용이 궁금하다면, 전시를 찾아 그들의 플레이를 관전해보자. 3월 3일에 시작, 5월 7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아르코미술관 02-760-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