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JANUARY 2015 Vol.100_김병호"Stories"

김병호  2015
Acrylic-based painting on steel, neodymium magnet 
16(h)×14.8×14.8cm photo by Seo, Jiyoun


 
100가지 색이다. 빼곡하게 집적된 유닛들은 저마다 다른 색을 지녔다. 김병호는 스틸로 도토리 같은 조각을 만들고 총 백 가지 색을 씌웠다. 「퍼블릭아트」 통권 100호를 기념해 기획된 작업은 “100개의 시선으로 만든 탑”이란 줄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동안 잡지에 다룬 수많은 이슈와 논쟁, 작품과 아티스트들이 ‘100’이란 숫자와 ‘시선’이란 단어로 통칭된 것이다.

작업은 이렇다. 스틸 판에 주춧돌격인 유닛이 네오디뮴 마그네틱에 의해 고정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홈에 각각의 유닛들이 색과 결을 맞춰 끼워졌는데, 객체들은 별도의 접착 과정 없이도 정교하게 계산된 방식으로 서로서로 꼭 들어맞는다. 과연 기계적 메커니즘과 수학적 논리를 즐기는 김병호답다. 그가 선택한 색 또한 특별하다. 달달한 사탕 같은 컬러부터 텁텁한 무채색까지 그는 정말 다채로운 컬러를 조화롭게 구성했다. 도토리 조각 하나하나가 마치 「퍼블릭아트」의 희로애락처럼 느껴져 보다 특별한 신작에겐 ‘Stories’란 이름이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