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어린왕자_세 개의 별 2017.09

어린왕자_세 개의 별




정세용 <Constellation> 2013 철판, LED 라이트 가변설치   

 


“네가 나를 기르고 길들이면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 되고 난 너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될 테니까!” 유년시절 이 글을 읽고 가슴 무너지지 않은 이가 있을까? 감수성 촉촉하던 때, 비수처럼 파고들던 문장은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가 창조한 것이다. 그의 동화 『어린왕자』를 재해석한 전시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 마련된다. 회화, 조각, 도자 및 영상 설치 등 총 11명의 작가들은 ‘푸른 별 여행’, ‘마음의 눈’, ‘만남과 길들임’이란 세 가지 주제로 진중한 철학들을 담아낸다. 첫 번째 파트 ‘푸른 별 여행’에는 변지현, 정세용, 하원이 어린왕자의 무대가 되는 배경인 사막, 소행성 및 우주 등과 같은 공간에 주목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각적 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하원의 설치는 그림자로 비춰지는 나와 우리의 모습을 통해 심연을 살짝 들춘다. 두 번째 ‘마음의 눈’에 참여하는 전원근, 이가진, 정광민, 김소연, 한경우는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알려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제안하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주목한다. 그 중 한경우의 영상 설치 <Reclaiming a Hat>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을 화면으로 구성, 정서의 하이라이트를 선사한다. 세 번째 파트 ‘만남과 길들임’에는 필승, 신수진, 이지영이 어린왕자와 동화 속 인물들과의 관계에 주목,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반응하는 것에 변화하는 작품들을 완성했다. 책장에 꽂힌 오래된 동화는 어느새 감각적인 현대미술로 탈바꿈해 다시 한번 우리 감성에 린치를 가한다. 한편 ‘어린왕자’와 ‘여우’ 도자인형에 상상력을 바탕으로 색칠하는 도자체험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개최한 전시는 곧 비슷한 행사를 또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7월 15일 시작된 전시는 10월 29일까지 선보인다. 문의 클레이아크김해 055-340-7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