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낯선 전쟁

 

낯선 전쟁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 지난 1953년 휴전협정 이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전쟁과 분단, 통일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로 한국전쟁을 점차 ‘낯선 전쟁’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작가 50여 명의 작품 250여 점을 바탕으로 국가 간 대립, 이념의 상충과 같이 전쟁을 설명하는 거시적 관점의 이면에서 전쟁 한가운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오늘날의 우리에게 세계 시민으로서 연대를 위한 책임과 역할에 대해 묻는다.
시공을 넘어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낯선 전쟁의 기억’, ‘전쟁과 함께 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등 4부의 구성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전쟁 세대의 기억 속 한국전쟁을 소환하는 1부에서는 ‘종군화가단’이었던 김환기, 우신출을 비롯해 김성환, 윤중식, 김우조, 양달석, 임호 등의 작품이 공개된다. 2부 ‘전쟁과 함께 살다’는 남북분단으로 야기된 사회 문제들에 주목하며 이동표와 노순택, 한석경, 김세진의 작품들로 꾸려진다. 특히 3부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에서는 전쟁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과 훼손된 가치를 짚어보고 전쟁과 재난 속에서 훼손된 인간의 존엄에 대해 말한다. “나의 예술이 사람들의 고통, 슬픔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 예술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고 말한 작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2011년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 생활을 하는 동안 난민이 처한 상황을 다양한 매체로 알려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는 경험, 국가로부터 부정당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나라에서 제대로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끝으로 4부에서는 새로운 세대와 함께 평화를 위한 실천을 모색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소개된다. 전시는 먼저 지난 6월 25일 유튜브(Youtube) 생중계를 통해 개막했다. 전쟁 없는 세계를 향해 공동체와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기회는 9월 20일까지 마련된다.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02-3701-9500





아이 웨이웨이 〈여행의 법칙(Law of the Journey)>
2017 강화 염화폴리비닐 350×1600×560cm 아이 웨이웨이 스튜디오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