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낯선 귀향 2018.07

이응노, 낯선 귀향

7.13 - 9.30 이응노 미술관
  



<사람들> 1959 한지에 수묵담채 83.6×69.2cm 세르누쉬 미술관 소장  
 


 
사회책을 읽다 독립운동 스토리를 마주대하듯 외국 유명 미술관에서 우리 작가 이름을 발견하면 가슴이 막 뜨겁다. ‘이응노’는 늘 그렇게 발견되는 이름 중 하나다. 그가 프랑스로 작업 터를 옮긴 지 60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리지만, 그가 다른 곳에 있었던 건 실감되지 않는다. 그 고유한 작업만 봐서는 말이다. 이응노 화백 도불 6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이번 국제전에는 2017년 파리에서 이응노 회고전을 기획했던 세르누쉬 미술관(Musée Cernuschi) 학예연구사 마엘 벨렉(Maël Bellec)이 초청돼, 프랑스인의 관점에서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해석한다. 전통 문인화와 서예, 일본의 니홍가, 파리 화단의 앵포르멜 추상 미술 등 문화적·시대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이응노의 독특한 행보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규정지어 미술사에 위치시키기 어렵다. 이 전시는 이응노 작품세계의 복합적, 다층적 성격을 오히려 부각시켜 그 독자성과 가치를 제고한다. 전시는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작품들 29점을 세르누쉬 미술관과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두 기관에서 대여해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다섯 파트로 구성된다. 작가로서의 여정에서 발견한 복합적 시각 어휘들을 망라한 ‘영감’, 독일 카셀 ‘도쿠멘타  (Documenta)’에서 당대 새로운 화풍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파리 앵포르멜 화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기까지 그가 서양의 미술과 조우한 방식을 되짚어보는 ‘이응노와 서양미술’, 서예 작업, 전통적인 문자로부터 주제를 도출하는 작가의 취향, 그리고 1964년 설립한 파리동양미술학교를 훑는 ‘이응노와 동양미술’ 이응노에 대한 프랑스와 남한에서의 상반된 인식을 극명하게 대조해 보는 ‘공인 예술가 對 정치적 반체제 인사’, 1980년대 창작된 작품들에 드러나는 특성들을 고찰하는 ‘고국에서의 이방인’. 고국에서 활동이 금지됐으나 끝까지 관심을 놓지 않고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던 그가 이제금 돌아온 한국은 어떤지, 전시를 통해 알아보자. 전시는 7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문의 이응노미술관 042-611-9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