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달, 쟁반같이 둥근 달 2016.11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유쥬쥬 ‘더 슈퍼 뮤지엄 프로젝트_프랑스’ 2012 혼합재료 가변크기  
 


 
올해 3회를 맞는 ‘실험적 예술 프로젝트’가 국내외 20명의 젊은 예술가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다양한 형태의 시각미술을 제시한다. 작가들만의 철학과 감수성에 실험정신을 덧붙인 작업들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우리가 흔히 비유하는 ‘쟁반같이 둥근 달’에서 달과 쟁반은 보통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물질이 아니다. 이것은 오로지 과학적으로 이해되는 ‘달’과 어릴 적 따라 부르던 동요에서 기억되는 ‘달’의 이미지가 인간의 경험과 어우러져 ‘둥글다’라는 상징성을 나타내고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달을 말하는 전시제목이 암시하듯 전시는 지각의 대상화가 경험된 대상을 연결시켜 인간의 ‘공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여러가지 감각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이해할 때 형성되는 공감각적 태도를 통해 전시는 특정 대상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접근방법을 여러 각도로 제시한다. 김영섭, 로와정, 박정현, 심래정, 허수빈 등 참여작가들은 다양한 재료와 표현방법을 사용해 자칫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예술작품이 사실은 우리의 생각을 실천적으로 담아내고 있음을 말한다. 가상보다 더 실제적인 이야기와 현실을 가상적으로 재현하는 작품들은 우리가 지닌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그들이 제시하는, 강렬한 이미지들은 서로 뒤섞여 실감나게 관람객과 마주한다. 작가들의 감수성 넘치는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낸 60여 점의 작품 속에 빠져보자. 10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