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다름을 인정하는 방법 2019.08

ART  WORLD_DENMARK

THE WAY A HARE TRANSFORMS
INTO A TORTOISE / KOREA IN DENMARK
다름을 인정하는 방법


 6.29-9.8 코펜하겐, 니콜라이 쿤스트홀


 
올해는 한국과 덴마크의 수교60주년을 기념하여 양 국가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 그중에서도 덴마크 코펜하겐의 니콜라이 쿤스트홀(Nikolaj Kunsthal)에서 열린 전시<토끼가 거북이로 변신하는 방법>을 살펴보려고 한다. 우리가 덴마크에 관해 아는 것을 떠올려보면 덴마크 요구르트나,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정도임을 고려해볼 때, 그들 역시 미디어에서 조명하는 상징적인 이미지 몇 가지로 한국을 이해하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표피적이고 파편적인 방식의 교류나 이해를 넘어서기 위해, 이 전시를 공동 기획한 니콜라이 쿤스트홀 큐레이터 힐린느 뉘복 베이(Helene Nyborg Bay)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디렉터 김인선은 상호 국가를 서로 방문하며 서로에 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힐린느 뉘복 베이는2018년9월에 한국 방문을 통해 미디어시티 서울,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를 비롯해 많은 한국 동시대 미술 작가와 전시를 보았고, 김인선은2018년11월, 몇몇 작가들과 함께 코펜하겐을 방문해 공간과 도시에 관한 사전 리서치를 진행했다. 한국, 혹은 덴마크의 스테레오타입이나 선입견을 제쳐두고,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기 위한 시도였다.『이솝 우화』의 「토끼와 거북이」에서 따 온 전시 제목‘토끼가 거북이로 변신하는 방법’ 역시, 한국을 보여주는 특정 주제를 지시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대신, ‘틀림’이 아닌‘다름’에 대한 수용적 태도를 보여준다.
● 최정윤 독립큐레이터  ● 사진 Fondation Nikolaj Kunsthal 제공
 
글쓴이 최정윤은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청춘과 잉여>(커먼센터, 2014), <사물들: 조각적 시도>(두산갤러리, 2017)를 공동 기획했으며, <룰즈>(원앤제이갤러리, 2016)를 기획했다. 동시대 회화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전시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백정기 <Natural History Museum>
2019 Placentalia, water, glass bottles, labels, steel,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사진: 한황수
 



이정형 <Light of Exhibition>
2019 Byproduct from exhibition site,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사진: 한황수
 



조현 <Wallflower> 
2018 VR installation, VR with controller 200×200×250cm 
사진: 한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