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IMA Picks 2018.03

IMA Picks
 
 
 
동시대 예술의 현주소를 알고 싶다면 이 전시가 해답이 될 것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예술 현장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펼쳐온 30-40대 예술가를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2018년 ‘IMA Picks’ 선정 작가인 김아영, 이문주, 정윤석의 개인전이 동시에 열려 예술가의 눈으로 현시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공유한다. 
1 전시실에선 김아영이 영상, 설치, 이미지를 선보이는 <다공성 계곡>전이 개최된다. 작가는 지질학적 측면에서 보는 다공질, 이야기 구조에서 논리적 허점을 의미하는 플롯 홀, 20세기 애니메이션에서 물리법칙을 넘어 이동할 때 흔히 사용되는 장치인 이동식 구멍 등을 바탕으로 내러티브를 구성해 동시대 이주에 관한 이슈를 다각도에서 탐구한다. 2 전시실은 이문주의 대형 회화, 입체 캔버스, 드로잉, 아카이브 등 40여 점이 채운다. <모래산 건설>전은 작가가 20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도시를 관찰한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맞닥뜨린 세상을 전시장에 들여온다. 세계화와 글로벌 자본주의가 탄생시킨 도시의 쇠락과 재건 풍경을 오버랩하며, 낙동강 주변 풍경과 베를린의 크루즈 관광 장면 등을 콜라주해 허구적인 미래를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정윤석이 영상, 사진 및 설치 등 10여 점을 선보이는 개인전 <눈썹>은 3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작가가 마네킹이나 섹스토이 공장에서 수집한 여성 나체 인형 이미지와 인터뷰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어디선가 매일 생산되고 있는 사람 형상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소개하며 인간과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시대의 목격자로서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추구해온 세 작가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예술가의 치열한 사유의 현장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전시는 4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일민미술관 02-2020-2083 



 
김아영 <다공성 계곡, 이동식 구멍들> 2017 HD 1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약 20분 사진 제공: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