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이스트빌리지 뉴욕: 취약하고 극단적인 2019.01

이스트빌리지 뉴욕: 취약하고 극단적인


 
1980년대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정부 아래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며 발전한 시기였다. 하지만 그 당시 뉴욕 이스트빌리지는 재개발 정책으로 인한 극심한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었고 이곳에 모여든 예술가들은 빈 건물과 거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회·정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현실에 대한 저항과 비판을 표출했다. 이스트빌리지 작가들 대부분은 공적 기금이나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립의 방안을 모색했는데, 그 핵심은 지역민들과의 소통과 연대였다. 그리고 이는 제도와 권력의 비판, 소외된 사회소수자들의 권익 주장, 자유를 위한 예술적 실험 등 투쟁적인 삶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전시는 이렇듯 현실 저항, 시대정신, 예술 실천 등이 갖는 실험성을 압축해 선뵌다.
전시는 ‘삶과 예술’, ‘삶과 정치’, ‘예술과 정치’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먼저 ‘삶과 예술’ 섹션에서는 공동체를 이루는 집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작가 즉 삶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작된 작가들의 상황을 보여준다. 이스트빌리지 작가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예술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삶과 정치’ 섹션은 정치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 분리되지 않았던 작가들의 삶에서 일상의 정치성과 시대정신이 드러나는 예술 세계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예술과 정치’에서는 실험성이 가득한 미적 형식을 추구한 작가들의 자유로운 예술 세계와 더불어 일상의 정치화를 통해 공동의 의식을 변화하는데 주목한 이들 삶의 태도를 드러낸다. 전시는 2월 24일까지 열린다. 문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02-2124-8800



 
안드레아 스터징(Andreas Sterzing) <이스트빌리지 슬라이드 쇼> 2018 이미지 슬라이드 작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