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제16회 송은미술대상 2017.01

제16회 송은미술대상




정소영 <빛 온도 바람> 2016 차광막, 비닐, 방풍막, 스테인레스 스틸파이르, 조명 가변크기 


 
송은미술대상의 16번째 경쟁 서막이 올랐다. 2016년 총 429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선발된 4인 김세진, 염지혜, 이은우, 정소영의 따끈따끈한 신작을 소개하고 그중에서 대상을 선정한다. 
김세진의 작업은 <빅토리아 파크>(2008), <야간 근로자>(2009)와 같이 복잡한 현대사회와 그 안의 인간에 대해 주목하는 영상이 주를 이룬다. 고립과 고독, 불안은 그의 키워드다. 이번 출품작 <열망으로의 접근>(2016)에서는 신자본주의하에 일어나는 이주, 이민과 그 이면의 개인사를 들춰보고, <도시은둔자>(2016)에서는 미술관 청소미화원에 대해 조명한다. 두 작품을 통해 거대 시스템과 개인의 간극을 시각적인 서사로 담았다. 문화 간의 융합과 그로 인해 변화하는 사회, 개인의 욕망에 주목하는 염지혜는 이번 전시에서 공포와 혼란의 지점을 짚는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부터 시작한 <그들이 온다. 은밀하게, 빠르게>(2016)와 <바이러스 행성>(2016)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개인 경험과 그것이 화자가 되는 서사를 엮는다. 
물건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은우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이 구체적인 용도로 사용되기 이전의 형태를 제시한다. <인쇄물보관상자>(2013)를 통해 미술에서 고유성의 의미를 되물었는데, 작품 구매자는 작가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서 상자를 변형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에는 <붉은 줄무늬>(2016), <바위>(2016) 등 최근 몇 년간 다뤘던 ‘물건’들의 본질이 다른 물건과 맺은 관계와의 결합을 통해 포착되는 의미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한편, 정소영은 인간의 전제가 되는 자연과 도시, 인간이 만들어내는 공간 사이의 역동과 긴장을 조명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에는 철원 레지던시 생활을 하면서 DMZ 지역을 재료로 하여 만든 <빛 온도 바람>(2016)과 <돌>(2016)을 선보이는데 관객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설치하여 관람객이 작품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해 둘 간의 통합을 시도한다. 참여 작가의 면면을 살피면서, 과연 누가 대상을 차지하게 될지를 살피는 것도 전시가 주는 하나의 재미. 4인 4색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는 지난달 23일부터 2월 25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송은 아트스페이스 02-3448-0100